『킬리만자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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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임래청

 

   탕가의 해변

   저기 파도가 출렁인다. 멀리 웅장한 스모크(이슬람사원)가 보이는데 희미하다. 동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나라에서도 탕가의 바닷가, 이 백사장을 통하여 리빙스턴의 유해가 발송되었던 장소이다. 나는 이 백사장에 머무는 동안 왜 리빙스턴이 아프리카를 그토록 사랑하였는지, 왜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에서 일생을 살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렇다, 나는 태초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다에르살람, 도도마, 티나이, 모로고로, 다시 다에르살람으로 올라와 킬리만자로 마운틴으로 가기 전 평화롭고 애절한 바닷가에 들렸다. 음침한 마을을 지나 더없이 넓은 백사장에는 사람들이 없었다. 외롭게 바람만이 우리 일행을 반기며 파도가 넘실댄다. 시원한 바닷가의 바람을 맞으며 가슴에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는다. 두 딸은 백사장에서 조개를 줍는다고 정신이 없다. 아프리카를 그토록 사랑했던 리빙스턴과 슈바이처 두 거인을 생각하며 왜 그들이 아프리카를 사랑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내 사랑 킬리만자로여!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다. , 단편의 세계문학전집은 거의 다 읽었는데 그때 헤밍웨이의 작품도 읽었다. 특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은 나에게 밤잠도 못 자게 하였고 대표작들을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었다.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 (무기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Arms)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For Whom the Bell Tolls) 의 대표작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고 나는 이 작품 속에서 (킬리만자로의 눈 :The Snow of Kilimanjaro)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에 대한 꿈을 꾸었다. 언젠가는 한번 정도 가 보고 싶었던 곳이 되었지만 꿈같은 일이었다. 수많은 세월을 보내고 이제 막 그 꿈속의 환상 속으로 다시 들어가 킬리만자로의 눈을 본다. 신비롭다. 나는 곳 그 신비로운 얼굴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케냐의 챠보국립공원에서 바라본 킬리만자로

  막연히 꿈을 꾸었던 소년이 청년이 되고 성인이 되었지만 그 꿈은 희미하나마 마음속에 남겨져 있었다. 어느 날 나는 내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킬리만자로의 정상을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며 소설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흥분이 되었다. 킬리만자로 마운틴을 끼고 아프리카의 대 초원을 달리고 달려도 끝없는 평원은 내 모든 삶의 기억 속에 제일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비록 만년설의 정상은 올라보지 못했으나 등반 출발지점에서의 휴식은 다음 2차 아프리카의 선교여행 때 꼭 정상에 올라 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나는 그 일들을 위하여 지금도 꿈을 꾸고 있다. 탄자니아의 광활한 평원을 달려 킬리만자로를 보며 케냐로 국경을 넘어 달렸던 그 때의 시간들이 영원히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며, 언제인가는 그 순박한 아프리카의 토인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나의 꿈과 희망이 이루고 킬리만자로의 눈처럼 원주민들처럼 순박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아루샤의 이 호텔에서 바라보는 킬리만자로의 모습이 제일 아름답단다. 비록 정상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아름답고 순결한 킬리만자로의 모습을 보기 위해  우리일행은 약 3시간을 기다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구름 때문에 볼 수 없었다. 1년에 40여일만 그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커피를 잔에 따르면서 호텔 종업원이 하는 말이다.  세계 최고의 커피가 킬리만자로에서 생산 되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행기가 진하게 파고드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아쉬운 마음을 위로하였다

 

  킬리만자로 산과 암보셀리 

  암보세리 공원은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남쪽 탄자니아 쪽으로 250 Km, 해발 1070m고지 마사이지역. 5895m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며 사시사철 만년설로 덮인 장엄한 킬리만자로 산을 눈 앞에둔 사파리, 이 사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사파리로 코뿔소, 사자, 버팔로, 표범, 코끼리가 주종을 이루며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아쉽지만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시간이 없어서 그러한 구경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지만, 이 미련은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며 희망과 미래를 나에게 열어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 킬리만자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른다. 밤을 세며 읽었던 이 책은, 인생을 해탈한 듯한 필체로 써 내려간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은 헤밍웨이가 28살이 되던 해에 발표되었다. 그가 케냐의 킬리만자로와 사파리를 여행한 뒤 그로부터 영감을 얻어 쓴 것으로 이 소설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가 썩어 들어가며 죽음을 앞둔 한 소설가가 그의 아내와 나누는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죽음을 앞둔 그들의 대화는 킬리만자로의 만년설과, 그 곳에서 얼어 죽은 표범의 일화가 더해져 문학 작품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죽음의 미학을 완성시킨다. 나의 가슴속에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각인 시켰고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는 꿈을 꾼다. 킬리만자로 마운틴을 등반하려면 중턱인 여기서 부터 허가를 받고 오른다.  왕복 5일 걸린다. “언니! 언니! 정말 우리가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에 온 거야?” 하며 진주가 너무 좋아했다. 두 딸은 앞으로 어떤 꿈을 꾸며 살아갈까? 나는 아프리카를 사랑할 수 밖 에 없다.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들과 대자연이 있기에 말이다.

   나는 언젠가 다시 그곳에 갈 것이다. 그곳에는 킬리만자로와 순박한 원주민들을 만나 사랑한다고 속삭일 것이다. 아프리카는 지금도 나의 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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